소나무 및 솔잎 효능, 먹는방법,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예로부터 솔잎을 신선의 식사라고 했습니다. 솔잎은 정신을 맑게 해주고 섭생에 아주 유익하며 장수에 뛰어난 힘을 발휘한다고 했습니다.
솔잎은 겨울에 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겨울에 솔잎을 따서 보존해 두면 '건강 생활 1년 농사' 준비가 끝나는 것입니다. 추위가 싫어서 방 안에 웅크리고만 있는 사람은 건강을 누릴 자격이 없는 것이죠. 겨울을 인내하는 자세로 공기 맑은 산을 찾아서 직접 솔잎을 따 보기를 추천합니다.
한의서를 살펴보면 가을부터 이듬해 봄 사이에 솔잎을 따라고 하지만 실제는 영하 10도 쯤으로 기온이 뚝 떨어진 강추위가 계속되는 시기의 솔잎이 가장 좋습니다. 이 추운 기간의 식물 생리는 효소 작용에 의한 물질 변환이 진행되지 않으며 호흡 작용도 거의 정지되어 솔잎의 수 많은 미지 성분들이 가라앉듯 안정됩니다. 따라서 추위 속의 솔잎은 유순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인체에 번폐로운 부담을 끼치지 않습니다.
광합성이 활기찬 계절에는 각종 성분 조성에 변화가 심하고 떫은 기운을 강하게 나타내는 등 짙은 물질들 때문에 의외의 다른 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겨울의 솔잎은 떫은 기운이 감소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오장을 편하게 하는 안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래 상복해도 안심이 되는 것이죠.
겨울 소나무 숲을 찾아서 한 보따리 정도 따면 1년치는 충분합니다. 특히 그늘진 구석의 싱싱한 속잎을 따야 하며, 공기오염이 덜한 산속을 찾아야 함은 물론입니다. 공기 오염이 심한 지역에서 따 낸 솔잎은 소나무 특유의 냄새가 시원치 않으며 성질이 나약하므로 아무쪼록 공기 맑은 산에서 솔잎을 따야 합니다. 그리고 나무에 해가 없도록 각 그루마다 조금씩만 따 내는 배려도 꼭 필요합니다.
따온 솔잎은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빼고 말립니다. 실내에 널어 말리면 방안의 나쁜 냄새를 없애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이 솔잎 내음은 사람의 기를 살려준다고 합니다.
소나무 및 솔잎 효능
솔잎을 잘게 썰어 소주에 담가 숙성시키면 이를 송엽주라고 합니다. 송엽주를 날마다 조금씩 마시면 팔다리의 뼈마디가 아플 때 효능이 있습니다. 송엽주는 혈관 벽을 튼튼하게 해주며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고혈압, 심장병, 신경통에 좋습니다. 주로 어린 잎을 이용하여 소주에 담그곤 합니다.
솔잎을 짙게 삶아서 목욕물에 부어 약욕을 자주 하면 관절염, 신경통, 요통, 수족마비, 중풍, 고혈압에 좋다고 선조들이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솔잎을 장복하면 암에 걸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솔잎의 효능이 적용되는 질환들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겨울철에 손발에 동상을 입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싱싱한 솔잎을 짙게 푹 삶은 물에 손발을 담그면 얼었던 근육이 풀립니다. 그리고 나면 동상이 재발하지 않는다는 옛 기록이 있습니다.
현재 솔잎 속의 수 없이 많은 미지의 물질에 대해서 완전히 헤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단지 경험의학적으로 건강 증진과 다양한 약효가 발휘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을 뿐입니다. 이 전래의 효능 효험에 근허하여 우리의 건강 생활에 상당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솔잎이 만병통치약은 아닙니다. 오직 자연과의 친화력이 인간의 생명력을 강화시킨다는 점에 특히 역점을 두어야 합니다.
소나무 및 솔잎 먹는방법
솔잎을 뭉근히 달여서 냉장고에 넣어 두고 수시로 음료수 대용으로 마시면 좋습니다. 솔잎을 잘게 썰어서 60도 정도의 약한 불에 오래도록 달여 솔잎 성분이 충분히 우러나오면 솔잎을 체에 받아내고 수시로 차처럼 마시기도 합니다. 결국 솔잎차인 셈이죠.
그리고 잘게 썬 솔잎을 술에 담가 숙성된 뒤 마시노라면 그윽한 솔향기가 기막히게 좋습니다. 이렇게 솔차로 상복하노라면 우선 변의 냄새가 고약하지 않고 누런 색깔을 띠며 부드럽게 배설되고, 더욱 과로하여 몸이 찌뿌둥할 때 이내 원기가 살아나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솔잎은 비타민C의 공급원이며 어린이의 영양실조에도 큰 도움을 받습니다. 산속의 적송이나 전나무, 바닷가의 해송도 마찬가지의 효능을 나타냅니다.
어떤 사람들은 솔잎을 날것으로 씹든지 가루로 빻아 찻숟갈 하나씩 먹곤 하며 즙을 내어 마시기도 하는데 솔잎에만 치우쳐 과용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산중에서 수도하는 스님들 중에는 솔잎을 식량 대용으로 삼기도 합니다. 솔잎을 말려서 곱게 빻아서 쌀가루, 콩가루와 섞어 꿀로 버무려서 새알심만 하게 구슬 모양으로 빚습니다. 이것을 하루에 몇 알씩만 먹어도 시장기를 느끼지 않는다고 합니다.
솔잎은 말려서 오래 저장해도 변질이 거의 없는 특징이 있습니다. 강추위 때 채취한 것을 1년 내내 보존해 그윽한 솔향기를 항시 풍깁니다.
송진의 약효
옛날 기록을 보면 솔잎뿐 아니라 송진을 먹고 불로장생을 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오늘날은 섭생을 위해 송진을 먹는 일이 일부 스님과 민간 식이요법에서 가끔 있을 뿐 대중적이지 않습니다.
여름철 소나무 껍질에서 흘러나오는 송진을 모아 가루로 빻아서 식후에 약간씩 먹으면 변비, 고혈압, 중풍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하며 관절염, 요통, 장염, 위궤양, 소갈증, 대하증, 혈관벽 강화에도 사용되며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근육과 뼈를 튼튼히 한다는 옛 기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송진 속에는 테프페노이드라는 유독성의 화합물이 함유되어 있는데요 각종 병균과 해충의 침해로부터 입은 상처 부위를 보호하는 구실을 합니다. 꿩이 상처를 입으면 송진을 쪼아 발라서 스스로 치료한다고 하죠.
이 유독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서 송진 덩이를 물에 넣어 삶으면서 계속 휘젓고 다시 새로운 물로 갈아 삶기를 대여섯 차례 반복하노라면 유독성이 없어지며 이를 가루로 내어 장복해도 부작용이 없습니다. 다만 밀가루처럼 가루로 곱게 빻는 일이 무척 번거롭죠.
이 송진가루는 더운 물에 타면 누런 덩어리로 굳어 버리며 대량씩 복용하게 되면 변비가 생길 수 있으니 찻숟가락 절반 이내의 소량으로 아침저녁 식후에 가루째 입 안애 털어 넣어 자근자근 씹어서 침으로 삼키는 것입니다.
공기, 열기, 습기와 접촉하지 않는 그릇에 담아 차고 어두운 곳에 보존합니다. 방법을 모르고 만든 조잡품은 몸속을 불편하게 하는 경우가 있으며 오래도록 장기 복용해야 모름지기 효능이 생깁니다.